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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논란 우버 택시, 해외에서도 구설수 잇따라


‘불법 여부’를 놓고 서울시와 택시업계 등과 갈등을 빚고 있는 앱 기반 승차공유서비스 우버(Uber)가 해외에서도 연이은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달 14일, 우버 임원 에밀 마이클은 회사에 비판적인 기사를 쓴 언론인을 파헤치기 위해 100만 달러를 들여 뒷조사하겠다고 언급했다.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한 파티에 참석한 마이클은 저녁을 먹으며 참석자들에게 “기자들의 개인 생활·가족들을 들여다보고 언론에 그 ‘약’이 어떤 맛인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버의 여성차별 문제를 비판한 ‘팬도데일리(PandoDaily)’ 사라 레이시 기자를 지목하면서 “그녀의 개인 생활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당시 이 말을 들은 파티 참석자들이 우버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자 마이클은 “우리가 한 일인지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답했다.

마이클의 발언이 논란이 일자 우버 CEO 트래비스 캘러닉은 유감을 표명했지만, 트위터에 “실수를 통해 배울 수 있다”고 언급하며 마이클의 일탈행위는 유야무야 넘어갔다.



지난 8월에는 우버가 경쟁업체 ‘리프트’를 악의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을 샀다. 우버 직원들은 리프트를 이용해 차량 탑승을 예약한 뒤 고의로 취소하는 방식으로 무려 5,000회 이상 리프트의 영업을 방해했다. 또한, 리프트와 일하던 운전사들을 우버로 이직시키고, 그 과정에서 1인당 750달러를 받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사생활 침해 문제도 불거졌다. 이용자의 이동정보를 볼 수 있는 사내 프로그램 ‘갓뷰’가 존재한다는 것이 우버직원의 폭로로 드러났다. 실제 우버는 서비스 이용자 기록과 정보를 추적해서 금요일과 토요일 밤 10시~ 새벽 4시 사이 이용자들의 차량 이용을 분석하고 있다고 한 블로그에 밝히면서 “밤을 지새운 차림으로 새벽에 길을 걷던 시대는 지났다. 여러분은 이제 우버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전해 논란이 된 바 있다.

2009년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으로 설립된 우버는 이동 수단이 필요한 사람들과 운전자를 연결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택시를 잡기 어려운 대도시 공항 등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우버는 5년 만에 45개국 205개 도시에 진출했다. 우버는 현재 투자업계로부터 기업가치가 180억 달러(한화 약 18조4,500억 원)에 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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