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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수출 고유가 쇼크에 '휘청'
입력2004-08-18 18:44:38
수정
2004.08.18 18:44:38
에너지의존형 산업구조로 3년째 무역적자 못헤어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에너지 의존형 산업이 타 시ㆍ도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부산지역이 수출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부산지부는 17일 국제유가 인상 등으로 부산지역 경제가 2001년 이후 3년째 무역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부산지역의 주요 수출 산업인 조선 등 수송기계와 철강제품,정밀화학제품 등은 생산설비 가동을 위해 많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에너지 의존형 구조를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와 같은 고유가 행진이 지속될 경우 수입원가 상승(화학제품) 및 설비가동 비용증가(수송기계,철강제품) 등으로 수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협회는 부산지역 무역수지는 지난 2001년까지 흑자를 유지해 왔으나 2002년부터 원유(에쿠아도르) 등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앞으로 석유를 포함한 수입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경우 무역수지의 추가 악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 본사가 있는 미창석유의 경우 가공유를 수입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미창석유 기획실 관계자는 “우리 기업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똑같이 영향을 받고 있어 관망하고 있지만 앞으로 유가가 꺾이지 않으면 생산과 영업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부산발전연구원도 지난 4일 항만물류 등 유가에 민감한 업종이 전체 산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산지역 산업구조의 취약성으로 인해 타 시ㆍ도보다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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