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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공급과잉' 변수는 같은데…
입력2004-09-05 17:29:09
수정
2004.09.05 17:29:09
LG필립스-LG마이크론 주가 전망 '천당과 지옥'
‘변수는 같은데 주가 영향은 정반대’
LG그룹의 디스플레이 관련주인 LG필립스LCD와 LG마이크론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최근 크게 엇갈리고 있다.
거래소 종목인 LG필립스LCD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관련제품의 공급 과잉으로 주가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지적된 반면 코스닥의 LG마이크론은 오히려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처럼 공급 과잉으로 인한 제품가격 하락이라는 변수는 같은데 미치는 영향은 하나는 주가 하락이요 다른 하나는 주가 상승으로 나타나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주가를 전망하는 데 따른 관점과 시기의 차이로 해석하고 있다. LG필립스LCD에 대해서는 제품가 하락이 실적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중시한 반면 LG마이크론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5일 LG필립스LCD에 대해 “LCD 관련제품의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인해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 52% 줄어들고 내년 상반기에는 올해 하반기에 비해 34% 더 떨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도’를 제시했다.
당분간 LG필립스LCD가 영업실적 향상에 따른 주가상승 여력을 보여주기는 힘든 상황이며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기준으로 주가가 13달러 이하로 떨어져야 투자 매력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LG마이크론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가격인하에 따른 수요증가로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특히 LG마이크론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지난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했던 CRT섀도우마스크 비중이 급격히 줄고 평판 디스플레이 부품위주로 전환하고 있어 디스플레이 수요가 증가할 경우 그에 따른 수익성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
이재영 KGI증권 연구원은 “LG마이크론의 평판 디스플레이 부품의 수익성이 올해를 기준으로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며 목표가로 6만2,000원을 제시했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홍병문기자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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