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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銀 소비자금융시장 진출

할부·소액대출 전문 자회사 7월 설립 영업한미은행이 오는 7월 말 할부금융과 소액대출 등을 전문으로 하는 소비자금융 자회사를 설립, 본격적으로 영업한다. 이에 앞서 신한지주와 BNP파리바가 합작한 세텔렘, 씨티은행의 씨티파이낸셜, 국민은행 등이 소비자금융 전문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급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는 소비자금융시장에 우량 은행들이 잇따라 진출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일본계 대금업체 등을 중심으로 한 기존 시장판도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은행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소비자금융 자회사 설립을 결의했다. 한미은행은 올해 초부터 소비자금융 자회사 진출을 준비해왔으며 금융당국의 설립인가 과정 등을 감안할 경우 7월 말이나 8월 초께 공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은행은 초기 200억원의 자본금으로 직원 5∼6명을 둔 지점 2∼3개에서 출발, 연내 30개까지 늘려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적용금리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보다 높지만 일본계 대금업체보다 낮은 25∼30%선을 예상하고 있으나 시장 상황에 맞춰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월급생활자나 자영업자 중 신용카드 대금상환 등을 위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주고객층이 된다. 또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다중채무자에게는 대출을 하지 않는 한편 대출시 신용분석뿐 아니라 대출고객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다. 한미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 고객보다 신용이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위험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계 대금업체의 경우 연체율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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