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원내대표 김근태

민주당 신당파가 탈당, 새로 구성하기로 한 원내교섭단체인 `국민참여통합신당(약칭 통합신당)`은 19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로 단독 입후보한 김근태 의원을 선출하면서 사실상 출범을 공식화했다.

의총에서는 통합신당 정책위의장에 김 원내대표의 제청에 따라 정세균 의원을 선출했다.

통합신당은 이어 20일 국회에 교섭단체로 등록할 계획이어서 내년 총선을 앞둔 정국은 한나라당ㆍ신당ㆍ민주당ㆍ자민련의 신(新) 4당체제로 재편되면서 총선이 다자구도로 치러질 전망이 커졌다. 이날 의원총회에는 한나라당 탈당파 모임인 통합연대의 이우재ㆍ이부영ㆍ김영춘ㆍ안영근ㆍ김부겸 의원 등 5명도 참여했다. `통합신당`은 민주당을 탈당할 35~40명 가량의 의원을 포함해 40여명으로 일단 출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혁당의 김원웅ㆍ유시민 의원도 오는 22일께 당내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은 이날 오전 “통합신당은 일단 44명의 의원으로 출범하면서 더 많은 의원들의 참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고 박양수 의원은 “20일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전후해 민주당에서 8명 정도가 더 탈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날 사퇴 의사를 표명한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이르면 20일 사퇴한 후 조만간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고 민주당 잔류 중도파 가운데 김명섭 의원을 포함해 6~7명 의원들의 신당 추가 참여가 점쳐지고 있다. 신당이 현역의원 54명 이상을 확보할 경우 민주당을 제치고 한나라당(149석)에 이어 원내 제2당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당창당주비위는 이날 오후 열린 워크숍에서의 분임조 편성 명단에 전국구 의원을 포함, 50명을 포함시켰으나 신당 핵심 관계자는 “19일 현재 35명의 의원(지역구)이 탈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지역구 사정 등으로 일부 합류 지연 의원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합신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에는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국정감사 대비 정책토론회를 열어 대북문제와 경제회복에 초점을 맞춘 통합신당의 10대 국정과제를 확정하고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국감 전략을 논의했다. 10대 국정과제에는

▲재해대책

▲이라크 파명문제

▲햇볕정책을 계승한 평화번영정책

▲정치개혁

▲경제활성화대책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 및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농업대책

▲중산층ㆍ서민의 주거안정 실현

▲사회취약계층 사회안전망 강화

▲선진 노사문화 구축

▲교육경쟁력 강화 등이 선정됐다.

한편 민주당 잔류파는 정 대표가 사퇴하는 즉시 박상천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고 최고위원 전원과 정통모임ㆍ통합모임에서 동수로 참여하는 당내 비상대책특위를 구성해 당 수습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20일 민주당 탈당예정 의원=강봉균 김근태 김덕배 김성호 김원기 김태홍 김택기 김희선 남궁석 문석호 박병석 배기선 설송웅 송석찬 송영길 송영진 신기남 유재건 이강래 이상수 이원성 이종걸 이창복 이해찬 이호웅 임종석 임채정 장영달 정동영 정동채 정세균 정장선 천용택 천정배 홍재형 (이상 35명)

◇신당파 전국구 의원=김기재 박양수 오영식 이미경 이재정 조배숙 장태완 허운나 (이상 8명)

<안의식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