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주력 3사가 설을 맞아 협력업체 납품 대금을 미리 집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설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약 1조1,000억원을 당초 결제일보다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조기 지급 대상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3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을 납품하는 2,000여 협력사들이다.
중소 협력 기업들은 통상 명절을 앞두면 상여금, 귀향비, 임금, 원자재 대금 등 자금 수요가 커져 일시적인 유동성 압박을 받곤 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자금 조기 집행이 협력사의 현금 흐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업체들이 2ㆍ3차 협력사들에게도 가급적 설 전에 대금을 지급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기 집행 자금이 2ㆍ3차 협력업체들에게도 골고루 돌아간다면 서민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금을 조기 지급해왔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1조1,800억 원과 6,700억 원의 대금을 미리 결제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설에도 약 100억 원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골목상권 활성화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상품권을 그룹 임직원에게 최대한 조속히 지급해 명절 전 소비를 유도할 방침이다. 각 사의 자매결연 사회복지 시설 및 가정에도 명절 선물로 전통시장 상품권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다음달 1일부터 24일까지를 ‘설 맞이 임직원 사회봉사 주간’으로 정하고 18개사 그룹 임직원들이 결연 시설과 가정을 방문, 선물을 전하고 봉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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