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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통합 지주회사 설립에 증권유관기관 명암 엇갈려
입력2003-03-27 00:00:00
수정
2003.03.27 00:00:00
이재용 기자
정부가 27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증권거래소ㆍ코스닥ㆍ선물시장을 통할하는 지주회사를 설립키로 하면서 증권 유관기관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는 지주회사 체제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낸 반면 증권예탁원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증권거래소는 당초 주장했던 단일거래소 체제가 무산된 데 따른 당혹과 실망감을 나타냈다. 특히 지주회사 체체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인력 및 기능 축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허탈함을 느끼는 분위기다.
선물거래소도 지주회사 체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강정호 선물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증권ㆍ선물시장 통합 방안은 선물시장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증권시장 통합은 경쟁을 제한해 신상품 개발이 위축되고 비용은 상승하는 역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증권예탁원은 청산ㆍ결제 기능 통합에 대해 원칙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청산ㆍ결제 및 전산기능 통합은 이용자 편의 증대와 비용절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코스닥증권시장은 이미 자율규제 부문과 시장 부문이 분리돼 운영돼 온 관계로 지주회사 설립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코스닥증권시장은 그 동안 코스닥위원회ㆍ코스닥증권시장ㆍ증권업협회의 `한 지붕 세 가족` 체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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