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렌탈 인수전에서 예비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선정된 SFA는 NH농협 PE와의 컨소시엄 구성 작업을 1일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NH농협 PE는 KT렌탈 매각 예비입찰 당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SFA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인수전에 참여한다.
SFA는 올해 상반기 동양매직 인수전에 나섰으나 NH농협 PE-글랜우드 컨소시엄에 밀리며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러나 매각금액만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어 KT렌탈 인수전에서는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SFA와 NH농협 PE의 컨소시엄 구성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대기업에 디스플레이 자동화 설비를 제공하는 업체인 SFA 입장에서는 인수·합병을 통해 새로운 사업 분야에 뛰어드는 게 쉽지 않지만, 1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NH농협은행 소속 PE와 손을 잡으면서 부담을 덜었다는 것이다.
SFA-NH농협 PE 컨소시엄은 구성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6주 간 KT렌탈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뒤 본입찰 참여를 결정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