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오는 2015년 강남점이 전국 1위 백화점으로 도약하는 내용을 포함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의 초우량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중장기 경영 목표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박건현 대표는 24일 본점에서 개점 82주년 기념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신세계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신세계는 최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부지 운영사인 센트럴시티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강남점 증축 및 복합쇼핑몰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이 걸린 상태다. 신세계는 인수 직후인 지난 18일 전국 1위점 도약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으며 증축을 통한 면적 확대와 호텔ㆍ극장 등 기타 임대 시설과의 연계성 강화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박 대표는 “2015년에 현재 백화점 1위 점포인 롯데 본점을 제치고 전국 1위에 오르는데 이어 2018년에는 현재의 2배 규모인 매출 2조원의 대형 백화점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신규점포 출점 및 기존점 증축 등을 통해 주요 점포를 복합쇼핑몰 형태로 육성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중장기 경영 전략의 밑그림을 복합쇼핑몰에서 찾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내 근대 유통을 출발시킨 기업답게 단순한 쇼핑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 자체를 즐기는 공간으로 발전중인 서비스 산업의 진화를 적극 리드해가겠다는 것이다.
기존 점포인 본점, 센텀시티점, 영등포점, 광주점 등 주요점은 추가 복합개발을 통해 덩치를 키운다. 기존 부지 등을 활용해 점포 면적을 확대하는 한편 주요 임대시설의 입점도 강화해 기존 백화점의 한계를 벗고 대형 복합쇼핑몰로 변신, ‘지역 1위 대표상권’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신규사업 부문에서는 대형ㆍ복합화가 추진되고 있다. 2015년 이후 양재, 동대구 등 핵심 상권에서 백화점을 포함한 대형 복합쇼핑몰을 출점할 계획. 이밖에 2016년 이후에는 부지가 이미 확보된 하남, 대전, 안성, 청라, 의왕, 삼송 등 교외형 복합쇼핑몰 출점에 적극 나서 인근 주거 상권을 흡수하고 경쟁력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온라인 사업 부문인 신세계몰은 맞춤형 상품과 무형 콘텐츠를 개발, 직매입ㆍ해외직소싱 등을 통해 차별화에 주력한다. 모바일 쇼핑확대와 해외쇼핑몰 입점 등 다채널 전략을 도입해 종합 온라인몰 1위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신세계는 이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동반성장ㆍ상생경영을 선도하고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인재 육성에도 역량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정용진 부회장은 “신세계는 단순한 소매ㆍ유통 기업을 넘어 고객의 삶 전반에 걸쳐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하고 지속적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재탄생해 새로운 미래 80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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