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올해에 국내 조선업체 처음으로 수주실적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신화를 쏘아올렸다. 현재까지 총66척(101억 달러)를 수주해 사상 최대치인 지난 해 77억 달러의 수주기록을 일찌감치 경신했다. 수주잔량 또한 200억 달러에 달해 향후 3년치 이상의 안정적인 조업물량을 확보했을 정도다. 이는 삼성중공업이 지속적인 품질개선 노력과 경제성 높은 선형개발 등 공격적인 활동으로 선주들의 신뢰를 확보해 일궈낸 값진 성과라는 점에서 모두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고가선박 선별수주전략을 통해 LNG선 10척, 초대형컨테이너선 11척, 드릴쉽 4척, FPSO 및 해양플랫폼 4기 등을 수주해 ▦척당 평균 수주 단가 1억6천만 달러 ▦고부가가치선 비중 80% 라는 업계 최고기록을 수립했다. 양적인 팽창과 함께 질적인 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선박 초대형화 ▦사양의 고급화 ▦해양설비 수주확대 등 3대 부분에 걸쳐 놀라운 수주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최대 크기인 26만6,000㎥의 LNG선과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데 이어 선박으로서 사상 최고가인 5억8,000만 달러 규모의 드릴쉽을 수주하는 등 사양 고급화를 통한 선가상승을 이뤄냈다. 이 결과 해양부문의 실적은 지난 해 수주실적(15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34억 달러를 따내 고유가 지속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얻어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주된 전체 드릴쉽의 75%를 수주했다”며 “고부가선의 대명사로 불리는 LNG선 부문에서도 39척의 수주잔량으로 세계최대 물량을 확보한 만큼 초일류 조선소로서의 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품질 개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중공업은 현재 수주 협상중인 LNG선과 해양 프로젝트 등이 많아 올해 수주목표를 12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처럼 놀라운 수주실적 덕택에 경영실적도 빠른 속도로 호전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 매출은 3조6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28억원 적자에서 453억원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하반기도 물론 이 같은 탄탄한 실적 호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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