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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국 금융시장의 신용 리스크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며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자세로 중국 경제동향을 예의주시 하겠다"고 3일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중국 경제 동향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중국의 실물지표가 점차 둔화하는 가운데 지난 3월부터 회사채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까지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도를 높일 방침이다. 디폴트 우려로 자금 시장이 얼어붙고 위안화 환율 변동폭이 커질 경우 우리 수출기업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현 부총리는 다만 중국 금융시장의 상황이 아직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속도감 있는 구조개혁에 따른 시장신뢰와 금융관리 능력을 고려했을 때 향후 전망을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중국이 소비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대(對)중국 수출 전략을 부품 위주 가공무역에서 소비재 중심으로 전화하는 등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디폴트 회사채에 직접 투자한 우리 자금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원·위안화 환율 변동을 집중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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