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가 하반기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목을 끌면서 자동차 부품주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조용준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1일 “완성차 업체들의 해외 현지생산과 신차 판매가 성공을 거두고 추가적인 원화절상이 없다면 부품업종들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또 “자동차부품산업의 성장방향은 크게 모듈화 관련 수혜와 해외생산 확대에 따른 수혜를 꼽을 수 있다”면서 대표적인 수혜종목으로 평화정공ㆍ에코플라스틱ㆍ유성기업 등을 꼽았다. 모듈화란 지난해 9월 NF쏘나타부터 적용된 시스템으로 하청업체가 열쇠ㆍ손잡이 등의 각 부품을 받아서 문짝이나 운전석 등 보다 큰 부품을 완성해 현대차에 공급하는 것이다. 현대차의 경우 얼마 전 출시된 신형 쏘나타와 그랜저뿐 아니라 오는 3ㆍ4분기에 출시될 예정인 싼타페와 베르나 신차도 모듈화된 부품들을 장착한 차량들이다. 이에 따라 도어모듈을 담당하는 평화정공, 프런트엔드모듈을 맡고 있는 에코플라스틱, 엔진 장착 확대가 예상되는 유성기업의 실적 호전세가 하반기에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해외 현지생산이 늘고 있다는 점도 부품주들에는 호재다. 조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베이징현대차의 생산량도 현재 15만대에서 오는 8월께에는 30만대로 확대됨에 따라 동반 진출한 부품업체들의 성장성도 담보받은 형국”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평화정공ㆍ에코플라스틱ㆍ유성기업 등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현재가보다 각각 58.9%, 52%, 43.1% 높은 5,800원, 5,000원, 4,000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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