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77인치 OLED TV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기존 55인치에 이어 대형 OLED 패널의 수율도 안정화 단계에 도달함에 따라 77인치 OLED TV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77인치 OLED TV는 이르면 다음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13'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77인치 OLED TV를 공개하는 방안을 놓고 현재 내부적으로 최종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LG전자가 77인치 OLED TV를 내놓게 되면 또다시 '세계 최초'와 '세계 최대' OLED TV라는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게 된다. LG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55인치 OLED TV를 내놓은 데 이어 4월에는 세계 최초의 곡면 OLED TV도 잇따라 선보였다.
LG전자는 이번에 다시 세계 최대인 77인치 제품을 출시해 전세계 OLED TV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OLED TV를 출시하는 업체는 전세계적으로 삼성과 LG 두 곳뿐이며 사이즈 역시 55인치 단일제품에 국한돼 있다. LG전자는 77인치 제품을 출시해 OLED 기술력의 우위를 입증하는 것은 물론 아직 태동 단계인 OLED TV시장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LG전자는 77인치에 이어 올해 안에 110인치 초대형 OLED TV 개발도 마칠 계획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에서 110인치 OLED 패널 개발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연내 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에 깜짝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110인치 OLED TV를 선보이게 되면 또다시 '세계 최대' 기록을 경신하며 사상 최초로 100인치대 초대형 OLED TV시대를 열게 된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OLED TV시장은 올해 5만대에서 오는 2015년 270만대에 이어 2017년 900만대 규모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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