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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푸는 경제와주가] 금리(3)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금리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문제는 금리의 움직임을 미리 아는 것이다. 금리가 하향추세에 있는지 아니면 상향추세인지 대세를 알아야 주식시장의 큰 흐름도 눈에 들어온다. 금리 동향을 알려면 금리를 결정하는 요인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금리는 간단히 말하자면 돈의 값이다. 자금시장에는 돈을 쓰려는 수요세력이 있고 돈을 공급하는 공급세력이 있다. 다른 모든 상품과 같이 공급이 많으면 돈값인 금리가 떨어지고 수요가 맣아지면 금리가 오른다. 이제 알아야하는 것은 자금(통화 또는 유동성과 같은 말)의 수요와 공급은 어떤 요인들이 결정하는가 하는 점이다. 통화공급은 1차적으로 중앙은행이 공급하는 본원통화의 규모에 의해 결정된다. 본원통화란 한마디로 중앙은행인 한은이 시중에 푸는 돈의 양이다. 본원통화량은 전적으로 중앙은행이 정부와 협의해서 결정한다. 그러나 같은 통화량을 공급하면서 금리를 어느정도 통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통화공급과정에서 은행으로부터 받는 금리를 조정하면 된다. 하지면 정부가 결정하지 못하는 통화공급요인도 있다. 이는 해외요인이다. 국제수지가 흑자가 되면 국내로 들어오는 외화가 많아지고 그 외화가 원화로 환전되면서 시중 유동성(통화공급)은 증대된다. 지난 86~88년 한국증시의 대상승국면은 바로 이같은 해외요인으로 인한 유동성장세였다고도 볼수 있다. 올해 주식시장도 결국 국제수지 흑자규모가 대세를 판가름 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수지도 여러가지가 있다. 우선 수출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가 있는데 정부는 올해 무역수지 흑자를 300억달러로 유지하는것이 목표다. 증시에는 자본수지가 더욱 중요하다. 수출입과 관계없이 금융부분에서 나가고 들어온 외환유출입의 순계(純計)를 자본수지라고 한다. 한국증시에 투자하려고 들어오는 외화 유출입도 자본수지에 잡힌다. 무역수지 흑자에 자본수지까지 흑자면 증시에는 금상첨화다. 자금에 대한 수요는 크게보면 국민소득(GDP)에 따라 결정된다. 국민소득이 는다는 것은 기업의 생산·투자·판매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을 말하므로 기업활동에 따른 필요자금량이 늘면서 금리를 올리는 역할을 한다. 최근 기업들이 투자를 기피함에 따라 자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었다. 공급측면에서 보면 정부의 저금리 정책 방침에 따른 꾸준한 통화공급확대와 무역수지 및 자본수지의 흑자기조 유지에 따른 공급확대요인이 있었다. 최근 저금리는 이같은 수급상황의 복합적 결과로 볼수 있다. 또 우리 정부와 은행, 기업들이 해외에서 빌려온 돈이 적지 않기때문에 미국이나 일본정부의 금리인하 조치가 우리나라 금리를 덩달아 낮출 수도 있다. 【우원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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