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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현대車 수출 전략기지 전환
입력2004-06-16 18:58:47
수정
2004.06.16 18:58:47
中시장 공급과잉 조짐 현지 판매보다 수출 주력<br>러·인도·말레이시아 등 내년부터 CKD방식 공급
베이징 현대車 수출 전략기지 전환
中시장 공급과잉 조짐 현지 판매보다 수출 주력러·인도·말레이시아 등 내년부터 CKD방식 공급
현대자동차가 중국을 판매시장에서 수출 거점지역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는 한국과 중국을 양대 수출 포스트로 해, 세계 빅5로 도약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그동안 중국에서 내수시장 공략에 주력해 왔으나, 앞으로는 중국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현지에서 제3국으로 수출하는 수출전략 기지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베이징현대차는 최근 중국에서 생산한 쏘나타 5,000대를 처음으로 러시아에 CKD(Compleat Knock Downㆍ현지조립형반제품)형태로 수출했다. 베이징현대차는 또 내년에는 대(對)러시아 CKD수출을 1만5,000대로 확대하고, 이르면 내년부터 인도ㆍ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지역 현지공장에 CKD방식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노재만 베이징현대차 총경리(대표)는 “중국의 자동차시장이 최근 5년간 매년 50%가까이 성장했으나, 올 1ㆍ4분기에는 지난해대비 18% 성장에 그치는 등 자동차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현지생산 차량의 해외 수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2007년까지 베이징현대차에 7억4,000만달러를 투자해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의 제2공장을 건설, 중국에서 6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는 것은 러시아ㆍ 인도 등지로의 수출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중국정부는 최근 중국내 합작기업이 수출만을 목적으로 공장을 설립할 경우 현재 소유지분제한(지분율 50%까지)을 두지 않기로 해 베이징현대차가 단독으로 수출전용 공장을 건설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고위관계자는 “앞으로 한국과 중국을 양대 수출포스트로 해 세계전역에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미국ㆍ유럽ㆍ중남미지역으로, 중국현지에서 생산된 차량은 러시아ㆍ인도ㆍ말레이시아 등 현대차 CKD공장이 있는 중국 인근지역으로 수출하게 된다”고 말했다.
/베이징=고진갑특파원 go@sed.co.kr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입력시간 : 2004-06-1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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