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 섹터펀드를 조합했을 경우 수익률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에서 판매중인 역외펀드 중 귀금속과 부동산 섹터 펀드에 분산투자하면 위험은 낮아지고 수익률은 개선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증권은 코스피지수와 국내외 섹터펀드를 조합(코스피 90%, 섹터펀드 10%)해 연초 이후 지난 8일까지의 수익률 및 변동성을 조사한 결과 해외 섹터펀드에 투자했을 경우 수익률 개선폭이 크고 위험도 낮아진다고 밝혔다. 코스피에만 투자했을 경우 연간 수익률은 –0.8%, 변동성(연표준편차)은 19.1%에 달하지만 일부를 해외 부동산섹터펀드에 투자(환헤지 가정)한다면 수익률은 2%로 높아지고 변동성은 17.6%로 낮아진다는 것. 또 해외 귀금속섹터펀드에 분산투자해도 연환산 수익률은 2%, 변동성은 18.3%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섹터펀드 중 자동차 ETF에 투자할 경우 수익률과 변동성은 각각 –3.9%, 19.1%를 나타냈으며 IT ETF는 수익률 –2.3%, 변동성 19.2%로 확대됐다. 국내 주식형펀드와 국내 ETF의 조합은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크고 수익도 별로인 셈이다. 강규안 한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섹터펀드는 자동차, 반도체, 은행, IT 등 분야가 상대적으로 적은데 비해 해외 섹터펀드는 부동산, 귀금속, 천연자원 등 훨씬 다양한데다 국내 증시와 상관관계가 낮아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해외펀드에 투자할 경우 환율문제나 정보비용, 심리적 부담이 작용하기 때문에 국내외 섹터펀드의 투자효과를 단순비교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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