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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맞이 '빈의 소리'

빈필하모닉 21일 7번째 내한 공연<br>22일엔 상암서 초대형 야외 연주…3년만에 국내무대 사라장 협연도

사라장

발레리 게르기에프

가을 맞이 '빈의 소리' 빈필하모닉 21일 7번째 내한 공연22일엔 상암서 초대형 야외 연주…3년만에 국내무대 사라장 협연도 홍병문 기자 hbm@sed.co.kr 사라장 발레리 게르기에프 베를린필하모니와 함께 세계 정상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빈필하모닉이 7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 지휘봉은 러시아 음악계의 표트르 대제로 불리는 발레리 게르기에프가 잡고 한국의 슈퍼스타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이 협연자로 나선다. 9월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이어 9월22일에는 4만6,000여석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초대형 야회 공연도 개최한다. 매년 초 전 세계에 방송되는 신년음악회로 명성이 높은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842년 궁정지휘자인 오토 니콜라이에 의해 창단된 연주단체. 상임지휘자를 따로 두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160여년의 역사 동안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물론 신화적인 지휘자 빌헬름 푸르트뱅글러, 브루노 발터, 칼 리히터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주빈 메타 등이 거쳐갔고 이번에 내한 공연에서는 요즘 클래식 음반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지휘자로 꼽히는 발레리 게르기에프가 지휘대에 선다. 1973년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함께 처음 내한 공연을 가졌던 빈 필은 로린 마젤, 세이지 오자와, 주빈 메타 등과 함께 6차례 한국 무대에서 공연을 했다. 쌍트 페테르부트크 마린스키 극장의 총감독과 예술감독을 겸하고 있는 게르키에프는 지난해 세종문화회관에서 대작 오페라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를 선보여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모스크바 태생인 게르기에프는 레닌그라드 음악원에서 공부하고 24살때 카라얀 지휘자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25살인 1978년 키로프 오페라를 처음 지휘하며 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러시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황금 가면상과 인민 예술가의 칭호도 받았다. 이번에 그가 빈필과 호흡을 맞추며 들려줄 곡들은 모차르트와 쇼스타코비치, 슈만 등 올해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작곡가들 작품이다. 21일 예술의전당에서는 올해 탄생 250주년을 맞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36번이 연주된다. 일반인들에게 조금 낯설지만 옛 소비에트 정권 시절의 러시아 대표적인 작곡가 쇼스타코비치도 레퍼토리에 포함됐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쇼스타코비치 작품 가운데는 승리의 교향곡으로 불리는 9번 Eb 장조가 연주된다. 또한 슈만 서거 150주년을 기념해 그의 서곡 스케르초와 피날레도 연주된다. 협연자로 나선 사라장은 대중적인 선율인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을 들려준다. 22일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는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과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2악장 등이 연주된다. 예술의전당 5만~40만원, 상암월드컵경기장 2만~20만원. (02)368-1515 입력시간 : 2006/09/0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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