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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IT] 휴대폰 2대이상 501만명

1인당 10대까지 가입가능…영업사원 등 복수가입 많아


휴대폰 왕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최근들어 한 사람이 여러 개의 휴대폰을 사용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한 사람이 최대한 가입할 수 있는 이동통신 회선 수는 얼마나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무한대다. SK텔레콤의 경우 1인당 가입 가능한 이동전화 회선수는 총 10회선. SK텔레콤은 가입시 보증보험료의 일부인 1만원을 가입자 대신 납부하는데 이 같은 부담 때문에 1인당 10회선까지만 가입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굳이 본인이 보험료를 내면서까지 10대 이상을 가입하겠다고 하면 말리지는 않는다. 이밖에 단말기를 할부 판매하는 경우는 1인당 4회선까지만 가입시켜 준다. KTF와 LG텔레콤도 여건은 비슷하다. 이 처럼 조건이 유사한 것은 이통3사가 지난 2001년 개인 명의 다량 가입자는 할부판매일 경우 4회선까지만 판매하도록 합의를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 사람이 복수의 휴대폰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동통신 업체들은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이유로 복수 회선 가입자들을 밝히지 않지만 이들 대부분은 보험ㆍ자동차판매에 종사하는 영업사원과 자신의 명의로 자녀의 휴대폰을 개통해준 부모들이다. 사업상 거래처를 달리하는 영업사원들의 경우 수신 콜을 구분함으로써 거래처 관리를 하기도 하고, 중소형 법인 또는 개인사업자가 업무용으로 여러대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 이밖에 학부모들이 요금을 자신이 납부해 사용량을 통제할 목적으로 가입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한 사람이 10여 회선 이상 가입하는 경우는 가개통, 신용불량자의 타인 명의 가입, 대포폰 등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10회선 이상 가입자 중에는 귀하신 몸도 있다. 정부로부터의 도청을 받고 있다고 의심하는 야당의 한 의원은 두 달에 한 번씩 번호를 변경해가면서 동시에 7~8대의 휴대폰을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해 국정감사 때 정보통신부가 홍창선 열린우리당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동통신에 2회선 이상 가입자 수는 이통3사를 합쳐서 총 501만명. 이중 2회선을 사용하는 가입자가 409만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3~4대가 86만명, 5~10대가 4만5,000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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