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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샷클리닉] 볼의 유효기간
입력1999-06-22 00:00:00
수정
1999.06.22 00:00:00
골프 볼도 유효기간이 있을까.한 독자가 오랫동안 안쓴 골프 볼이 있는데 사용하면 비거리가 떨어지지는 않는지 등을 물어왔다. 그는 또 어느 정도의 기간이면 비거리 손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지 궁금해했다.
생산된지 오래된 골프볼은 갓 나온 골프볼보다 비거리가 떨어진다. 골프 볼의 주원료는 고무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고무는 탄성을 잃게 마련이다.
골프볼은 임팩트 순간 찌그러들면서 그 반발력으로 용수철처럼 튀어나가는데 그 찌그러드는 정도가 줄어든다는 얘기다. 자연히 비거리가 줄 수밖에 없다.
제조 방법에 따라 볼의 탄성이 줄어드는 정도는 약간씩 다르다.
2피스 볼과 3피스 볼의 경우가 일단 틀리다. 다시말해 고체상태의 고무 2부분(코어와 커버)으로 구성된 2피스 볼이 구조가 좀 더 복잡한 3피스볼보다 내구성이 좋다. 무거운 물건으로 눌러 놓지만 않았다면 2피스볼의 탄성은 2년가량 생산 당시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3피스의 경우 코어가 액체인지, 고체인지에 따라 다르다. 액체코어인 경우 아무래도 코어가 굳을 확률도 있기 때문에 탄성이 떨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훨씬 짧다. 대략 6개월에서 1년사이. 고체코어라도 고무실로 감싼 뒤 커버를 씌운 와운드 볼(WOUND BALL)이라면 역시 탄성이 보존되는 기간은 짧아진다. 커버의 소재에 따라서도 비거리가 줄어드는 정도가 다르다.
시간이 얼마 지나면 고무의 탄성이 몇 %나 줄고 또 그에따라 비거리 손실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통계자료는 국내에서는 아직 구할 수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2피스 볼은 2년정도, 3피스 볼은 액체코어는 6개월에서 1년, 고체코어라면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로 보고 있다.
물론 생산업체들이 판매를 늘리기 위해 그 기간을 짧게 잡아 말한다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내가 과연 볼의 탄성이 떨어졌기 때문에 비거리가 줄어든 것을 느끼고 또 그것을 체감할 수 있을만큼 민감한 골퍼냐는 점이다. 대부분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볼이 과연 언제 생산됐는지, 비거리가 줄어든 것이 볼 때문은 아닌지를 고민하지 말고 스윙에만 집중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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