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각 증권사들의 오는 2006년 전망이 속속 제시되고 있다.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로 활황이 이어지면서 각 증권사가 제시하는 내년도 목표 지수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현대증권은 28일 “국내 주식시장이 내년에도 강세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가 내년에 최고 1,6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증권도 이날 “장기파동상 코스피지수는 2007년 2ㆍ4분기까지 상승할 전망”이라며 내년 코스피지수 변동폭을 1,100~1,600선으로 잡았다. 김지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에 경기가 확장세를 유지하고 기업이익도 안정적인 증가세가 예상된다”며 “큰 성장률이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심각한 위험요인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금리상승이 진행되는 상반기까지는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25일 내년 코스피지수 정점을 1,580포인트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5% 안팎의 경제성장 전망 ▦기업실적의 반전 기대감 ▦여전히 매력적인 주가수준 등을 이유로 내년 증시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물론 이에 반대되는 의견도 있다. 씨티그룹증권은 “최금 금리상승에도 지수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심리상 도취감(Euphoria)으로 시장이 과열된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정석 세종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장기 추세상승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급등에 대한 부담과 중국경기의 불확실성, 국제 금융시장 변화 등 변수도 있어 낙관보다는 진중한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증권은 증시가 내년 1ㆍ4분기 상승한 이후 2ㆍ4분기, 3ㆍ4분기에는 조정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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