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社 22% 소재파악도 안돼

감독사각지대…금감원, 등록제 전환검토인터넷, 전화 등을 통해 유료로 투자자문을 해주는 유사 투자자문업체 가운데 22.5%가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올들어 10여개사가 경찰에 불법혐의로 입건되는 등 유사 투자자문업계가 감독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현재 신고제인 유사 투자자문업을 영업실태 및 위법여부 점검후 등록제로 전환, 감독당국의 관리를 받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유사 투자자문업이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인터넷ㆍ전화자동응답시스템(ARS)ㆍ간행물ㆍ방송 등을 통해 일정액을 받고 증권 투자자문을 해주는 것으로 그동안 금감원에 신고만 하면 영업할 수 있었다.

금감원은 현재 신고된 유사 투자자문업체는 개인 106개, 법인 103개 등 모두 209개지만 업무영위 여부 파악을 위해 우편을 발송한 결과 60개사가 반송됐으며 이 가운데 47개사는 소재가 불분명한 상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해용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장은 "올들어 10여개사가 개별계좌에 대한 투자조언, 매매일임 행위 등 전업 투자자문사처럼 영업해오다 경찰에 적발됐다"며 "유사 투자자문사 이용자들은 피해손실이 생겨도 법적인 구제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이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사 투자자문업체는 97년 54개에 불과했으나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자 98년 88개, 99년 133개, 지난해 181개로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소재를 확인하지 못한 유사 투자자문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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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