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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 '색상은 차분 기능은 다양'

웰빙·자연주의 경향 지속… 쇼파 'ㄱ'형 주종


색상은 차분해지고, 기능은 다양해졌다 세계 최대규모의 가구전시회인 ‘제45회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가 지난 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돼 10일 막을 내렸다. 서울 코엑스의 30배 규모로 새로 지어진 피에라 밀라노 종합전시장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50여개국 2,549개 업체가 참가해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 박람회에서 나타난 가구 디자인 및 소재 경향이 앞으로 전세계 가구 트렌드를 주도하기 때문에 국내 가구업계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번 박람회에는 일반가구, 부엌가구, 사무가구뿐 아니라 욕실가구, 빌트인 가전기기 등이 함께 전시돼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화려한 색상과 여러 소재가 어우러지는 ‘믹스앤매치(mix And match)’가 두드러졌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새로운 경향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게 국내 가구업계 참가자들의 평가다. 화려한 색상의 제품이 대거 전시됐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색상이 다소 차분해지고, 무늬목의 사용이 늘어나는 등 자연주의 경향이 더욱 짙어졌다. 또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도 많이 눈에 띄었다. 특히 모던가구에 비해 클래식가구의 색상 및 디자인 변화가 많았고 참가 업체수도 크게 늘어난 것도 이번 박람회의 특징 중의 하나다. 침대와 장롱, 소파, 의자, 거실장 등 일반가구 분야는 이질적인 소재가 목재와 조화를 이루는 믹스앤매치가 여전히 강조되고 있다. 침대의 경우 목재 위주이던 침대 헤드부분이 천과 가죽을 덧댄 패브릭 유형이 많아졌으며 월넛 색상이 여전히 강세를 띄는 가운데 티크 무늬목 등 천연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크게 늘어나는 등 지난해에 이어 웰빙과 자연주의 경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이그로시 광택 소재나 유리 합성소재를 사용한 장롱이 많아져 원목 일색이던 침실 가구의 소재가 점차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파는 ‘ㄱ’자형이 주종을 이뤘으며 거실장은 PDP TV와 조화를 이룬 심플한 디자인 제품이 많았다. 욕실가구도 2개관에 걸쳐 다양한 제품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샤워기와 TV를 볼 수 있는 욕조 등 첨단 제품에서부터 참숯을 활용한 세면대에 이르기까지 독특한 욕실가구가 많이 선보였다. 욕실이 주거공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 격년제로 열리는 부엌가구 분야는 빌트인 가전기구와의 결합이 강조되고, 심플한 디자인의 제품이 주종을 이뤘다. 특히 선반이 자동으로 내려오거나 주방 상판을 여닫을 수 있어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술적인 부분이 강화된 부엌가구가 많았다. 소재는 하이그로시와 같은 광택소재와 금속성 소재가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색상은 화이트 계열이 초강세를 띄는 가운데 노란색, 연두색 등 밝은 색상이 주를 이뤘다. 이번 박람회에 국내 업체가 한 곳도 참가하지 못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 부엌가구 ‘톤첼리’를 수입하는 넵스와 역시 같은 부엌가구 ‘베네타’를 수입 판매할 예정인 에넥스가 해당 부스에 직원들을 상주시키는 정도에 그쳤다. 에이스침대 안성호 사장은 “국내 업체들의 제품력은 우수하지만 디자인 부분이 취약하기 때문에 박람회 문턱이 여전히 높은 편”이라면서 “유럽 현지에서 생산하고 디자인한 침대 제품으로 내년에 국내 업체 최초로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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