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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튀는 유통이야기] 백화점 화장품 매장 거세지는 男風

여성 고객 선호도 갈수록 높아져… 현대百 1년새 직원 50% 늘어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 남성판매사원이 늘고 있다. 화장품 매장에 남성직원이 등장한 것은 2000년대 초반으로 당시는 '성(性)역 파괴'란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귀했다. 2000년대 후반 들어서 눈에 띄게 늘었고 올 들어 급증추세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무역센터점, 신촌점의 화장품 남성판매 사원이 최근 10명을 넘어섰고 킨텍스점, 목동점 등 대부분의 점포에 평균 6~7명의 남성판매사원이 근무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전 점포 화장품코너의 2011년 7월말 현재 남성판매 사원은 60명으로 지난해에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다. 3년 전인 2008년 22명에 비해서는 3배 가량 늘어난 셈.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 남성판매 사원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보다 여성고객들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여성고객 상당수가 남성직원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거나 상담 받는 것 조차 부끄러워했지만 요즘은 오히려 제품설명, 메이크업 때 남자직원들을 먼저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여성의 일에 뛰어든 만큼 남자사원들이 상품설명, 메이크업 시연에 더 친절하고 열정적이며 친절한 점이 여성소비자들의 마음을 열고 있다. 또 남성들의 화장품 구입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꽃미남, 꽃중년 트렌드 확산으로 피부관리에 관심을 갖는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남성화장품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 쉽게 발 들이지 못하는 남자들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혀주기 위해 남성판매사원이 필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조용현 현대백화점 화장품 바이어는 "남성판매사원들은 여성직원보다 여성 고객을 더 잘 응대하고 남성고객들도 쉽게 화장품 매장으로 접근하는 계기가 돼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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