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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노총 위원장 국감 증인 출석 공방

양노총 “자체 행사 참석…金노동과 대면 싫다”<br>환노위 “내달 11일 불출석땐 의법 조치” 경고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국정감사 증인 출석문제를 두고 국회와 신경전을 벌였다. 양 노총 위원장은 23일 노동부에 대한 환노위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참석하지 않겠다고 20일과 22일 각각 통보한 뒤 이날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환노위는 지난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노동계의 노동부 장관 퇴진 투쟁과 국제노동기구(ILO) 아ㆍ태총회 연기, 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 탈퇴 등 노ㆍ정갈등과 관련해 양 노총 위원장을 23일 노동부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열리는 제 35차 대의원대회를, 한국노총 위원장은 산하 조직인 전국체신노조의 간부 수련대회를 이유로 들어 참석하지 않았다. 양 노총은 국회에 보낸 공문을 통해 자체 행사 참석과 함께 “현 정부의 반 노동자적 노동정책을 담당하는 김대환 노동부장관이 참석하는 국정감사장에 나올 수 없다”고 밝혔다. 노동계 일각에서는 정부와 물밑 대화를 시도중인 양 노총이 공개석상에서 노동부와 정면대립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에 양 노총 위원장이 증인출석을 거부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환노위 의원들은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양 노총 위원장의 불출석에 대해 일제히 성토한 뒤 두 사람을 다음달 11일 국회에서 열리는 노동부 종합감사에 출석할 것을 재의결했다. 이경재 환노위원장은 “양 노총 위원장이 노동부 책임을 주장하며 증인 출석을 거부한 것은 국회에 대한 경시 태도”라며 “다음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국회법과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의법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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