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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전, "백색은 가라"
입력2005-10-03 06:52:00
수정
2005.10.03 06:52:00
소비자들의 색상 선호도가 변하면서 과거 자동차나 가전제품에서 주류였던 흰색이 퇴조하고 있다.
3일 시장조사전문업체 마케팅인사이트(www.mktinsight.co.kr)가 차량 보유자 13만630명을 대상으로 차량 색상을 구입연도별로 조사한 결과, 순백색의 비중이 2001년 28.5%로 올해 18.7%로 급락하면서 1위에서 3위로 추락했다.
10대중 3대꼴에 육박했던 순백색의 비중은 2001년 이후 비중이 매년 낮아져 작년에는 21.1%로 은회색(25.7%)에 밀렸으며 올해에는 10대 중 2대꼴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검정색에도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은회색의 비중은 1999년 13.4%에서 2000년 16.6%, 2001년 20.1%, 2002년 20.9%, 2003년 22.3%, 2004년 25.7% 등으로 급격히 늘면서 2위인 검정색(19.3%)을 큰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또 은색의 비중도 99년 3.8%에서 올해 8.9%로 해마다 꾸준히 상승해 은회색과은색을 합치면 그 비율이 35%로 3대 중 1대를 넘어섰다.
2년 후 차를 구입할 계획이 있다는 5만4천658명을 대상으로 구매하고 싶은 색상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순백색은 14.1%로 검정색(26.1%)과 은회색(18.9%)에 밀려 3위에 그쳤다.
마케팅인사이트는 "밋밋한 순백색보다 색상이 약간 가미된 은회색이나 청색, 빨강색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흰색 자동차가 퇴조하고 있다"며 "흰색이 주종인 소형차 수요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백색가전'으로 일컬어지는 생활가전 시장에서도 형형색색의 제품이 쏟아져나오면서 흰색 제품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양문형 냉장고 `디오스'나 에어컨 `휘센'의 스탠드형 제품 등은흰색 모델의 비중이 전체의 30%가 채 되지 않으며 최근에는 세탁기에도 파격적으로빨간색을 적용, 와인레드 색상의 세탁기를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인 2005년형 `하우젠'의 에어컨,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은자주색과 검은색이 적절히 혼합된 까르멘 와인색이 주종이며 삼성 냉장고 지펠은 까르멘 와인 외에도 사파이어 블루, 오가닉 골드 등 모두 7가지 색상 중에 고를 수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올해 출시한 에어컨 `클라쎄'에 아르데코 실버, 미스틱 레드, 크레타 블루, 검정색 계통의 럭셔리 미러 등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적용했고,김치냉장고에는 빛의 세기와 방향에 따라 색이 변하는 카멜레온 블루 등을 채택하고입체 줄무늬 디자인도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은 전통적으로 흰색을 사용해 `백색가전'이란 말까지 생겨났지만 이제 흰색은 모델 자체가 줄어들고 있으며 주로 단순 기능을 지닌 저가품 위주여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흰색=값싼 제품'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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