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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위안시대' 13억이 뛴다] <3부> '동방진주' 얻어라-두산인프라코어

철저한 현지화…中 굴삭기 시장 석권<br>고원·극한지방 맞는 제품공급…만족도 1위<br>현지서 부품조달·대리점 모두 중국인 운영<br>초등학교 건립 지원 '中기업' 이미지 심어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에 위치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현지 생산·판매법인인 '두산공정기계유한공사' 의 굴삭기 생산라인에서 근로자들이 '불량률 제로' 를 목표로 땀흘려 일하고 있다.

중국 산서성 평순북사의 희망소학교. 전교생 240여명의 이 학교는 두산인프라코어(옛 대우종합기계)의 후원으로 세워졌다. 중국에서도 특히 빈곤지역으로 꼽히는 이곳은 지금까지 교육시설이라고는 전무했다. 주민들은 두산인프라코어의 도움으로 교육혜택을 받게 됐다며 기쁨에 들떠 있다. 주민 자오더위(41)씨는 “두산인프라코어가 학교를 세워 줘서 아이들 교육을 시킬 수 있게 됐다”며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직장을 구하게 되면 반드시 두산인프라코어에 입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01년부터 중국 농촌 빈곤지역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건립을 집중 지원해 왔다. 이 때문에 중국에는 총 11개의 두산인프라코어가 지원한 희망소학교(우리나라의 초등학교)가 세워졌다. 이처럼 두산인프라코어의 현지 경쟁력은 현지화 전략에서 나오고 있다. 초등학교 건립 지원사업으로 제품 및 기업이미지 홍보에 성공했고, 중국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고원형 및 극한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고객에게 편안함을 주는 굴삭기, 고객의 안정된 수익을 보장해 주는 굴삭기’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진출 4년만에 일본 따돌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단 시일내 중국에서 ‘성공한 기업’으로 통한다.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 4년만인 지난 2000년 굴삭기 1,425대를 판매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일본 유수의 히타치와 고마츠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2001년에는 공장 준공 5년만에 굴삭기 누계 생산ㆍ판매 5,000대를 돌파했다. 2003년 2월과 2004년 6월에는 중국에 진출한 세계 건설중장비 업체로는 최초로 최단시간내에 굴삭기 누계 생산ㆍ판매 1만대와 2만대를 돌파라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중국 정부가 IBRD 차관을 도입해 시행하는 제2기 농업관개사업 입찰에서 중대형 굴삭기 58대(400만달러 상당)를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수주해 납품 완료함으로써, 중국 정부로부터 제품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2004년 4월에는 인민일보 시장정보센터에서 실시한 품질ㆍ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중국내 23개 굴삭기 생산업체중 1위를 차지해 ‘품질대상’을 수상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중국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은 물론 품질ㆍ고객만족도 등 모든 분야에서 1위 자리를 확실하게 굳힌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중국 진출 4년만에 이룬 쾌거다. 이 같은 성공요인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철저한 현지화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중국기업으로 거듭난다=두산인프라코어는 현지 채용인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현지에 근무하는 한국 임직원 전원이 중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도록 부임전 1년동안 철저한 어학교육을 실시한다. 통역원 없이도 회의 및 영업활동을 원활하게 전개하도록 해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한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인프라코어=중국기업’이라는 이미지 심기에 주력하고 있다. 채용 중국인들도 열심히 일하면 직장인들의 꿈인 총경리(우리나라의 사장)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도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내 100여개(굴삭기 60개, 지게차 42개) 전체 대리상을 모두 중국인이 운영하도록 함으로써 한국사람들이 중국에서의 이익을 모두 가져간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있다. 농촌 빈곤지역 돕기에도 두산인프라코어는 팔걷고 나서고 있다. 초등학생의 학비 및 학교건립 지원사업인 희망공정에 참여함으로써 ‘이익의 사회환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제품 및 기업이미지 홍보’ 라는 효과도 얻고 있고, 희망공정 참여를 통해 중국 국가정책에 부응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밖에도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고원형 및 극한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해 공급함으로써 ‘고객에게 편안함을 주는 굴삭기, 고객의 안정된 수입을 보장해 주는 굴삭기’ 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도 성공했다. ◇중국 산업발전에도 한몫= 두산인프라코어(중국 현지법인은 두산공정기계)는 2003년도 실적을 기준해 옌타이(인구 670만명)시 전역에서 전업종 모든 기업중 매출액 2위, 이익총액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삼성전자와 버금가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다. 산둥성(인구 9,000만명) 내에서는 자동차 업종을 포함한 기계공업 기업중 매출액 7위, 이익총액 5위를 실현함으로써 중국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외자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은 지난 94년 설립돼 총 7,300만 달러를 투자한 굴삭기 및 지게차 생산ㆍ판매법인으로 현재 종업원은 1,200여명으로 굴삭기는 연간 1만4,500대, 지게차는 연간 3,000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영업망은 중국 전역에 걸쳐 13개의 지사와 3개의 조인트벤처, 그리고 100여개의 대리상으로 구성돼 현지 고용창출 효과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재 200여개의 현지 협력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을 받고 있고, 직접 품질관리 절차 등을 지도하고 기준에 맞는 부품을 공급하도록 함으로써 중국의 부품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중국이 서부대개발 등에 따라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어 앞으로 굴삭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 생산능력을 연간 1만4,500대로 늘리는 등 중국내 건설중장비 시장에서의 지배력 유지와 마켓리더로서의 위치를 견고하게 하기 위한 전략들을 착실히 준비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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