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배당락이 발생함에 따라 앞으로의 주식 투자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락으로 낙폭이 커지는 시점이 매수 기회”라며 “정보기술(IT)ㆍ은행ㆍ자동차ㆍ조선 등 내년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기관 선호 종목을 선별 매수하라”고 권고했다. ◇“저점 매수 기회” 의견 대세= 이날 증시에서 대표적인 고배당주의 주가는 대부분 급락했다. LG석유화학이 8.16% 급락한 2만5,900원으로 장을 마친 것을 비롯해 한국가스공사(-4.99%), 한국전력(-3.22%), KT(4.64%), S-오일(3.97%), SK텔레콤(3.64%), GS(-3.44%), 대덕전자(-3.21%), 성신양회(-4.14%)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의 최근 3년간 평균 시가배당률은 5%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배당금만큼 주가가 빠진 셈이다. 하지만 이미 배당을 받았더라도 주식을 보유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현금배당은 인위적인 배당락 조치가 없으며 일부 고배당주는 장중 하락세가 불가피하겠지만 최근 증시 강세 흐름을 감안하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과거 사례에서도 보듯이 배당락 충격은 단기간에 회복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허재환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 97년 이후 연초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 경우는 70%에 이른다”며 “특히 지난 97년 이후에는 99~2000년 정보기술(IT)주 거품 시기를 제외하면 연말ㆍ연초 주가가 떨어진 경우는 흔치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이 연말 마지막 거래일에 펀드의 기준가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주식을 대체로 매수하는 이른바 ‘윈도 드레싱’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배당수익률 상위 30개 종목의 지수는 1월 중순까지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다가 이후 강세로 반전됐고 3월부터는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허 애널리스트는 “배당락 때 주식을 산 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 매도하고 이후 다시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 매수하는 게 1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단기 투자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ITㆍ금융 등 기관 선호주 유망= 업종별로는 ITㆍ은행ㆍ자동차ㆍ조선 등 최근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주를 매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김 애널리스트는 “프로그램 매수와 더불어 기관 중심의 장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기관 선호도가 높은 업종 대표주에 대해서는 배당락을 활용한 매수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기호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3년간 배당락 하루 전부터 닷새 후까지 7거래일간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3월 결산이기 때문에 배당락이 없는 증권주,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건설주, 실적 호전 기대감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된 전기전자ㆍ조선주 등이 월등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재선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삼성전자ㆍ하이닉스반도체 등 IT주,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자동차주, 내수 경기 회복 및 정부 규제 완화 등의 수혜가 전망되는 은행ㆍ증권ㆍ보험주 등에 대한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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