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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비씨카드 대결…주가에 영향없나
입력2004-09-01 14:24:02
수정
2004.09.01 14:24:02
신세계 이마트와 비씨카드의 분쟁이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으나 증시 전문가들은 신세계[004170]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사가 서로 상당한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장기적 대결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데다 신세계가 수수료율을 올려도 소비자나 제조업체 등에 전가할 가능성이적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1일 비씨카드가 가맹점 수수료를 이날부터 기존의 1.5%에서 2.0∼2.35%로 인상해 적용하자 바로 가맹점 계약을 일괄 해지하고 전국 65개 모든 점포에서비씨카드의 사용을 중단했다.
그러나 이날 신세계의 주가는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2시5분 현재 신세계는 전날보다 6.29%가 오른 32만1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 "신세계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다"
교보증권은 이마트와 비씨카드가 극한 대결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극한 대결이 장기화되면 이마트는 고객이 줄어들고 비씨카드는 수수료 수입이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유통업계의 대표인 신세계와 카드업계의 대표인비씨카드가 싸움을 벌이고 있으나 양사의 대결이 장기화되면 유통업계와 카드업계의전면전으로 확산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양쪽 모두 큰 피해를 입을 수있기 때문에타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카드 수수료는 지난 99년이후 동결됐기 때문에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서라도 적정 수준으로 올리는 선에서 타협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신세계는 그부담을 소비자 등에게 전가시킬 수있기 때문에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을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신세계 경영진이 수수료 인상안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인상이 현실화 되면 신세계의 이익률은 0.3%포인트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이익률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제조업체나 소비자에 대한 가격전가로 희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부정적 영향 불가피"
그러나 신세계에 적지 않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이마트가 판매가격의 구조상 수수료율 인상분을 소비자들에게 전가시키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신영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마트는 상품가격을 510원, 805원, 1천292원이아닌 500원, 800원, 1천250원 등으로 정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수료율상승분을 소비자에게 넘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분쟁은 추석이 끼어있는 이번달에 이마트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씨카드 뿐아니라 국민카드와 다른 대형 카드사들이 가세할 가능성이있다는 점에서도 부담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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