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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투 정상화대책] 현투상화 증시영향
입력2000-05-04 00:00:00
수정
2000.05.04 00:00:00
이정배 기자
투신 구조조정 가닥 수급개선 기대현대그룹이 4일 제시한 현대투신의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해 시장참여자들은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증시를 압박하는 핵심요인은 미국 증시불안과 투신사 구조조정, 수급불안등을 꼽을 수 있다. 미국 증시는 외생변수로 국내에서 통제할 수 없는 요인이고 나머지는 정부와 업계가 적극적으로 해결하면 악재의 힘을 소멸시킬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수급불안의 근원도 투신사 부실이라는 점에 있다.
미국 증시불안에 앞서 증시를 압박하던 요인은 다름아닌 수급불안이었다. 주식형수익증권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만기 환매에 나서면서 꼬이기 시작한 수급불안이 급기야 투신사 부실문제로까지 연결되면서 문제가 확대됐다.
투신사에 대한 신뢰가 깨지면서 환매는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증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재유입되지 않고 있어 증시가 침체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결국 투신사 구조조정 성공여부는 증시회복의 가장 핵심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4일 발표된 1조2,000억원 규모의 현대투신의 정상화 계획발표를 계기로 투신권의 구조조정이 가닥을 잡고 속도가 빨라져 증시암초가 하나씩 제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이같은 현대투신 정상화 방안의 실현성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 4일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투신사 구조조정의 첫번째 산을 넘은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증권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시중자금이 증시로 재환류될 경우 증시가 다시 한번 대세상승국면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현대투신 정상화 계획발표가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LG투자증권의 황창중(黃昌重)투자전략팀장은 『투신사 부실논란과 함께 오는 7월 채권시가평가 실시를 전후해 발생할 것으로 우러된 금융시장 불안이 많이 해소될 것이다』면서 『금융시장 안정은 곧 증시안정으로 연결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투신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회복과 시중자금 증시 재유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대투신 정상화방안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나머지 투신사에 대한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가시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 현대투신 정상화방안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여전히 수급불안과 미국증시 불안이 남아있어 5월은 증시안정여부, 6월은 상승국면 전환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정배기자 LJBS@SED.CO.KR
이정배기자LJBS@SED.CO.KR
입력시간 2000/05/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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