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의 올 3ㆍ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1조1,9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한 6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한 수치다. 삼성전기의 어닝서프라이즈는 원ㆍ달러 환율과 원ㆍ엔 환율의 상승으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높아졌고 CPU에 장착되는 FC-BGA 부문은 7분기 만에 대폭적인 흑자로 전환했으며 MLCC와 LED의 매출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비록 글로벌 IT 하드웨어의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있지만 원ㆍ엔 환율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일본 업체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MLCC에서의 실적호조가 예상된다. 또 노트북용과 TV용 LED의 판매호조로 LED 부문 매출액과 수익성 향상이 기대됨에 따라 4ㆍ4분기 영업이익 역시 당초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동안 과도한 낙폭을 보였던 종목들에 대한 단기적인 반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3ㆍ4분기 실적 호전주와 4ㆍ4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종목들에 대해 큰 폭의 반등이 기대된다. 현재 국면에서는 글로벌 경기둔화보다는 삼성전기의 경쟁력 상승에 초점을 맞춘 적극적인 매수가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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