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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주 강세 “하반기에도 지속”

유가증시서 8일째 올라 ‘역사적 고점’<BR>코스닥 테마주와 달리 실적도 증가세<BR>전문가 “고령화 시대 수혜, 전망 밝다”



제약주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증시의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제약업체들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서 하반기는 물론이고 그 이후에도 주가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적이 뒷받침된 제약주 상승=7일 주식시장에서도 일양약품ㆍ신풍제약ㆍ일동제약ㆍ동아제약 등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제약주는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의약업종지수는 8일 연속 상승하며 장중 2,131.86포인트를 기록, 역사적 고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주가 강세는 1차적으로는 ‘황우석 효과’에 따른 심리적 영향이 크다. 최근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주들이 연일 초강세를 보였고 그 이면에는 황우석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이 분위기가 유가증권시장에도 이어져 신약 개발 등을 재료로 순환매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유가증권시장의 제약주의 경우 실적이 구체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닥시장의 바이오주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접근해야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섹터별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금융과 더불어 의료 분야가 25%대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관련 의약품 수요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그동안 부진했던 일반의약품 매출도 대표 품목의 가격인상으로 회복되기 때문이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테마에 실적이 결합돼 있다는 점에서 제약주는 코스닥 시장의 바이오주가 실적 문제 때문에 불안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지적했다. ◇하반기에도 강세 이어질 듯=이번 제약주의 부각은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된다는 견해가 많다. 임진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고령화의 진전과 만성질환자의 급증 ▦소득수준의 향상 ▦감내할 만한 수준의 정책 리스크 ▦바이오테크를 비롯한 기술진보 등을 꼽으며 장기적으로 제약업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신약 개발이 꿈이 아닌 현실로 실현되고 있고 ▦유가ㆍ환율 등 외부 변수와 별 상관이 없다는 점도 제약주의 강세 배경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환율과 유가 등 불안정한 대외변수로 우리 증시의 변동성이 더욱 커지는 있는 만큼 이와 별 관계가 없는 제약주가 당분간 증시 대표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조윤정 현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EPS 증가율이나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상반기의 2배 이상 될 것으로 보여 제약주 주가가 한 차원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단기 급등에 따른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임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여전히 제약주에 대한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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