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한 그래픽과 탄탄한 스토리로 무장한 대작 게임들이 올 하반기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블레이드앤소울, 디아블로3, 아키에이지 등 막대한 제작 비용과 시간이 투입된 게임들이 하반기에 잇따라 출시된다. 이들 게임은 특히 게임 캐릭터와 타격감, 액션 동작을 정교하게 구현해 게임 몰입도를 높였다. 하반기 게임 시장의 최고 화제작은 단연 '디아블로3'다. PC게임에 있어 세계 최고의 게임 개발사로 꼽히는 미국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디아블로2 출시 후 11년만에 내놓는 후속작이다. 디아블로2는 2000년대 초반 '악마의 게임'으로 불리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만큼 게임 이용자들이 디아블로3에 거는 기대도 크다. 디아블로3의 국내 공개테스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게임 업계에서는 테스트가연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리자드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게임 시연회를 열면서 한글판 콘텐츠를 공개했으며 3분기에 북미를 시작으로 테스트에 돌입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엔씨소프트가 MMORPG 대작 '블레이드앤소울'을 준비하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동양적인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종족과 세력들이 전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4월 1차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한 데 이어 이달 말께는 2차 비공개테스트가 예정돼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2차 테스트 반응을 보고 연내 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도 빼놓을 수 없다. 아키에이지는 리니지를 개발했던 송재경 대표가 직접 개발에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3차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올 하반기 정식 공개가 확실시 되고 있다. 이 밖에 1인칭슈팅게임(FPS) 1위 탈환에 도전한 '스페셜포스2'도 올 하반기 주목 받는 기대작으로 꼽힌다. 스페셜포스2를 서비스하고 있는 CJ E&M 넷마블 측은 "지난 11일 공개서비스를 진행한 후 현재 전체 온라인 게임 13위에 올라서는 등 초반 성적이 좋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처럼 한꺼번에 대작들이 몰리는 시기는 흔치 않다"며 "장르도 특징도 다양한 만큼 하반기 온라인 게임에 신규 이용자들의 유입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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