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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깜짝 현장경영'

호남지역사업장 예고도 없이 방문 직원 격려<BR>자신감 바탕 '따로 또 같이' 모토 실천 행보


최태원(사진) SK㈜ 회장이 최근 지방 사업장을 예고없이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깜짝 현장경영’을 펼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3일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SK㈜의 광주물류센터, SK텔레콤 서부마케팅본부, SK네트웍스 호남본부 등을 두루 둘러보며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SK 관계자는 4일 밝혔다. 이날 최 회장의 방문은 본부장들도 전혀 모르고 있을 만큼 전격적으로 이뤄져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회장 취임후 처음으로 호남지역을 찾은 최 회장은 이날 현장에 있던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시장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더욱 열심히 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직원들의 최 회장은 지난 3월 원주 오크밸리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밝힌 ‘따로 또 같이’를 실천한다는 의미에서 최근 계열사의 사업장까지 일일이 방문하는 등 부쩍 넓어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 회장은 그동안 계열사간 독립경영을 강조하며 회사 내부행사 참석이나 사업장을 방문할 경우 SK㈜ 행사와 사업장만 국한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을 극복한 최 회장이 눈에 띄게 자신감이 생겼다”며 “그룹 인사에서도 보듯이 따로 또 같이 라는 모토아래 그룹에 대한 장악력을 현장 경영을 통해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로 또 같이’라는 최 회장의 그룹 경영방침은 CEO세미나에서 정리된 것으로 계열사들의 독립경영을 유지하되 기업문화와 브랜드는 공유한다는 SK 특유의 그룹개념을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지난 4월 그룹 인사에서도 계열사간 인사교류를 확대하며 ‘따로 또 같이’의 경영방침을 계열사가 공유하도록 했다. 최 회장은 휴일인 5일에도 세계대학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중국 5개 대학 총장들과 워커힐호텔 애스턴하우스에서 만찬을 갖고 SK그룹과 중국 대학들의 폭넓은 산학연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이사장 자격으로 북경대, 산동대, 남개대, 북경인민대, 남경대의 총장들과 만나게 된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대학 총장들과 고등교육재단의 학술적인 교류와 함께 SK그룹의 중국대학내 기술센터 설립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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