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손 투자 한달새 18억 번 슈퍼개미
정성훈씨, 레버리지 투자 적극 활용해 대박
김홍길기자 what@sed.co.kr
로만손에 투자한 한 개인투자자가 레버리지 투자를 통해 한 달 만에 20억원 가까운 수익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정성훈씨는 친인척 관계에 있는 특수관계인 3인과 함께 이달 5일부터 25일까지 로만손 주식 19만7,110주를 매수해 총 보유주식수를 147만422주로 늘렸다. 이로써 정씨 등의 로만손 지분율은 8.57%에서 9.65%로 1.08% 증가해 2대주주인 로만손과의 지분율 격차를 1%포인트 미만으로 줄였다.
주목할 점은 정 씨 등의 주식 취득 방식이었다. 지난 2009년부터 약 70만주를 보유하고 있던 정씨는 지난달 로만손 보유주식 약 42만7,607주와 크라운제과 6,315주를 담보로 증권사에서 빌린 13억원과 자기자금 등을 보태 로만손 주식수를 127만주까지 늘렸다. 이어 4월에도 로만손 주식 31만8,785주를 담보로 6억원을 빌린 후 자기자금을 보태 보유주식수를 늘렸다. 증권사 차입이라는 레버리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정 씨의 총 주식매입대금은 약 56억원 수준. 27일 종가 기준으로 정씨의 주식평가액이 74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한달 사이에 레버리지를 활용해 18억원 가량의 수익을 벌어들인 셈이다.
정 씨는 정씨는 기자와 통화에서 주식취득 경위에 대해 "로만손이 지난해 핸드백 사업에 진출했는데 벌써부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회사가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장기투자 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79년생인 정씨는 가족과 함께 100억원대를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로만손 외에 크라운제과에도 3년 정도 투자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