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오는 2010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남홍(사진) 기아차 사장은 지난 18일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0년까지 (영업이익) 1조원 목표를 가지고 간다”면서 “신차 개발을 위해 2010년까지 매년 1조원씩 총 3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9개의 새로운 차종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신차 개발에 역점을 두고 3조원을 투자하는 동시에 노사(勞使)가 조만간 함께 발표할 ‘기아비전 2010’을 통해 2010년 영업이익 1조원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기아비전 2010은 2010년을 목표로 기아차를 새롭게 창조하려는 경영혁신 프로젝트로 ▦장기 비전 확보 ▦판매경쟁력 강화 ▦디자인 경영 ▦원가 혁신 ▦희망의 일터 조성 등을 핵심 추진전략으로 삼고 있다. 조 사장은 “기아비전 2010의 핵심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동조합도 동참하는 것”이라며 “핵심 경쟁우위 요소 확보 및 새로운 기업문화 창출을 통해 장기적으로 고용보장을 해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임금협상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통과된 만큼 세부적으로 노조와 협의해 기아비전 2010 선포식도 갖겠다”고 덧붙였다. 기아차가 이번 임협 과정에서 노조에 제시한 ‘기아비전 2010’의 세부계획은 브랜드 경쟁력 강화, 재료비 20% 절감(2009년), 주간 연속 2교대 근무, 전사적 디자인 경영체제 정착(2009~2010년), 각종 수당체계 개선 및 월급제 전환 등이다. 노사는 이 같은 세부추진안을 공동으로 마련, 진행함으로써 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회사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신차 개발과 관련해 기아차는 내년 2개 차종, 2009년 5개 차종, 2010년 2개 차종 등 앞으로 3년간 모두 9개 차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신차로는 준중형 세단 TD와 소형 크로스오버차량 AM(이상 2008년 출시), TD의 쿠페형 버전 XK, 준대형 세단 VG, 대형 세단 CH, 중형 SUV XM(이상 2009년 출시) 등이 있다. 이밖에 현재 개발작업이 진행 중인 신차로는 SLㆍTFㆍUB 등이 있으며 이들 차종은 2009~2010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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