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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투자계획, 실제로는 투자 감속"
입력2005-10-12 15:12:00
수정
2005.10.12 15:12:00
삼성전자[005930]가 지난달 대규모 반도체 투자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는 실제로는 과거에 비해 오히려 투자 속도를 늦추는 것이라고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일렉트로닉 엔지니어링 타임스가 이 부문 시장분석기관 가트너의 자료를 인용, 12일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경기도 화성의 반도체 공장에 오는 2012년까지 330억달러를 투자해 차세대 제품 생산을 위한 첨단 반도체 신규라인 8개 등 대규모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가트너의 클라우스 리넨 부사장이 작성한 한 문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투자는 절대 규모상으로는 늘어나는 것이지만 삼성전자의 예상 매출에서 차지하는비율로 보면 감소하는 것이며 전체 산업 평균수준에 근접하는 것이다.
가트너는 과거 7년간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대비 설비투자 비율은 산업 평균보다 10%포인트 높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향후 7년간 이뤄질 투자는 산업 평균 수준보다 단지 2%포인트 높은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리넨 부사장은 자료에서 "우리는 이것이 삼성전자가 과거 7년간 해왔던 것 만큼공격적으로 성장할 수 없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믿는다"며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체로서 성숙하고 있으며 투자 속도의 감속은 시장의 진화과정상 자연스러운 단계"라고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공격적인 투자 계획이 공언됐지만 이는 삼성전자가 1등 자리를 놓고 인텔에 도전하는 데 충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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