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현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국내외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선진국의 양적완화 속도와 이에 따른 금리인상 움직임을 항상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미국의 테이퍼링 속도가 빨라지면 금리인상 시점도 앞당겨질 공산이 크고 이런 조치들이 신흥국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속도를 예상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선진국의 통화정책 변화로 신흥국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 선진국 경제마저 같이 흔들리는 '리버스 스필오버(Reverse-Spillover·역파급효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그러나 한국 경제의 체력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 부총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는 것은 미국과 세계 경제의 회복을 의미하며 이는 한국의 수출 기회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외채가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경제 규모가 커지면 자연히 외채가 늘어가게 된다"며 "한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기 외채 규모가 늘어난 것은 금융시장이 한국의 재정상태를 안정적으로 평가해 그만큼 장기국채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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