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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차 세게 10위권 진입

현대·기아자동차가 양사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에 힘입어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업체에 진입했다.27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각국 자동차협회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99세계 자동차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와 기아차의 자동차 생산이 총 210만9,594대로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개별 회사로는 현대차가 130만7,031대로 12위를, 기아차가 80만2,563대로 17위를 차지했다. 협회 관계자는『98년에는 현대차가 89만7,996대로 15위, 기아차가 46만1,439대로 21위에 그쳤다』면서『98년말 양사가 합쳐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 무려 50%정도의 생산 증대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대우차 역시 지난해 자금난의 어려움속에서도 102만8,235대(쌍용차 포함)를 생산해 98년보다 두단계 오른 14위를 기록했다. 대우차의 경우 올 8월께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수기업에 따라 순위가 큰 폭으로 바뀔 예상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이 대우차를 인수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생산규모가 977만5,544대에 이르러 1,000만대 시대를 여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포드가 인수에 성공하면 778만3,212대로 2위에, 현대와 합칠 경우 313만7,829대로 7위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차 인수에 나서고 있는 또 다른 기업인 다임러크라이슬러는 485만8,676대로 한단계 올라간 4위에, 6위였던 피아트는 251만9,667대를 생산하는데 그쳐 98년 6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최근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르노-닛산 그룹은 르노가 230만5,849대, 닛산 230만4,677대로 총 461만526대를 기록, 98년도보다 3단계 오른 6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세계를 휩쓸고 있는 전략적 제휴와 인수·합병(M&A)의 바람에 따라 앞으로 업체간 순위변동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4/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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