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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가 주목해야 할 퍼플오션] <19> 지능형 복지로봇

고령화시대 간병·재활 보조수단 부상

日선 벌써 공공보험 포함 등 고속성장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도카이고무공업이 공동 개발한 간호사로봇 '리바'가 환자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시연하고 있다. /서울경제DB

미국·일본 등 로봇강국들은 인간과 상호 작용하는 지능형 서비스로봇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는 2020년 100조원대의 성장이 예견되는 거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함이다. 노인이나 환자를 돌보는 복지(간호)로봇과 주부들의 집안일을 덜어주는 가사도우미로봇, 아이들의 놀이와 교육을 담당할 교육로봇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와 관련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최근 마켓리포트에서 세계 인구 고령화와 개인화로 서비스로봇, 그중에서도 복지로봇 산업의 고속성장이 예견된다고 밝히며 중소기업들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복지로봇의 개발목적은 노약자나 장애인·환자 대상의 보행·이동·식사·배설·목욕 지원과 치매노인 관찰, 그리고 재활보조를 표방한다. 핵가족화와 개인주의 심화로 거동이 불편한 사회적 약자를 곁에서 도와줄 전문 간병인 부족이 심화함에 따라 대체재로서 복지로봇의 효용성에 주목하는 것.

KISTI 산업정보분석센터의 손종구 박사는 "현재 복지로봇의 산업화는 세계 최고의 로봇강국인 일본이 가장 앞서 있다"며 "올해에만 7억엔, 2020년에는 349억엔의 시장창출이 예견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은 지금 당장 도입이 이뤄져도 될 만큼 높은 수준의 복지로봇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미 개발된 복지로봇만 해도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의 심리치료용 물개로봇 '파로(PARO)'를 비롯해 이화학연구소(RIKEN)의 노약자·환자 이송 로봇 '리바(RIBA)', 세콤의 식사보조로봇 '마이스푼(My Spoon)', 와세다대 연구팀의 간병로봇 '트웬디원(Twendy-One)' 등 다수다.



이중 키 147㎝, 중량 111㎏의 트웬디원은 손가락과 손바닥에 241개의 압력센서가 있어 냉장고 문을 열고 음료수를 가져다주는 것은 물론 토스터를 이용해 식빵도 구워서 대령할 수 있다. 또한 양팔이 각각 22㎏의 무게를 지탱해 화분을 옮길 수도, 환자가 침상에서 일어나 휠체어에 앉는 동안 팔을 잡아줄 수도 있다.

현재 연구팀은 2015년 상용화를 목표로 약병을 구분해 환자의 투약을 보조하는 기능 등을 추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복지로봇을 공공보험 대상에 포함해 2015년부터 사용료의 90%를 지원하는 등 관련산업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복지로봇 산업은 걸음마 단계다. 5년여 전에야 공공연구소와 대학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이 본격화됐다. 다만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가 2018년까지 총 2조6,000억원의 민관 공동재원을 지능형로봇 분야에 투자하기로 하는 등 '지능형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에 의거한 활성화 노력이 적극 전개되고 있어 곧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 박사는 "국내의 경우 현대중공업·로보스타·동부로봇 등 산업용로봇 분야의 강자들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복지로봇 분야에서도 빠르게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발맞춰 중소기업들이 기술개발 및 상품화에 노력한다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서 충분한 부가가치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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