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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이사람] 정창환 애경산업 마케팅 본부장

"샴푸서도 '2080치약' 신화 만들것"'한국 축구처럼 샴푸 시장에서도 외제 징크스를 반드시 깨뜨리겠습니다.' 최근 프리미엄급 샴푸 '케라시스'를 야심차게 내놓은 정창환 애경산업 마케팅 본부장은 이 제품이 외제 브랜드들의 아성을 깨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86년 애경에 입사한 후 줄곧 마케팅 분야에서만 일해 온 정 본부장에게는 애경의 모든 생활용품들이 친자식처럼 애틋하다. 그 동안 출시된 제품의 탄생에서 시장 입성, 타사 제품과의 경쟁까지 모두 자신의 손으로 직접 챙겨왔기 때문. 98년엔 20여 개 브랜드가 경쟁하던 치약 시장에 '2080치약'을 출시해 치약 시장 점유율 16.3%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정 본부장은 만년 2등이라는 이미지를 깨게 해준 치약 시장에서의 경험을 되살려 이번엔 프리미엄급 샴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 본부장은 "이번에 출시한 케라시스는 제품의 이름, 용기 디자인, 제품 성분 선택 등 모든 면에서 기존의 어떤 제품보다 철저하게 준비한 끝에 내놓은 애경의 야심작"이라며 "고급 제품을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내놓은 제품인 만큼 기존 제품들과의 경쟁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프리미엄급 샴푸 시장은 연간 1,000억원 정도의 규모로 전체 샴푸 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피앤지의 팬틴과 유니레버의 도브 등 외국산 제품이 항상 1, 2위를 다퉈왔을 뿐 국내 제품에게는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시장이다. 정 본부장은 "케라시스가 프리미엄급 샴푸 시장에서 후발 주자인 만큼 경쟁에서 불리할 수 도 있다"고 하면서 "하지만 1년 후 시장 점유율 10%, 3년 후 시장 점유율 1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항상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하는 현장을 주시할 것입니다."라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정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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