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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ING생명 인수 무산

이사회 찬성 과반 안돼

KB금융지주의 ING생명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지난 9월 KB금융이 ING생명 한국법인 매각작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지 3개월여 만이다.

KB금융은 18일 서울 명동 본사에서 어윤대 회장을 포함한 12명의 이사진이 참석한 가운데 ING생명 인수와 관련한 표결을 실시한 결과 찬성 5표, 반대 5표, 기권 2표로 가결 정족수인 7표를 채우지 못했다. 이경재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사외이사 9명 가운데 찬성표를 던진 사람이 2명에 그쳐 부결로 이어졌다. 어 회장 등 경영진 3명은 찬성표를 던졌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중장기 전략방향인 비은행 계열사 육성과 고령화 사회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한 보험사 인수합병(M&A)의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했지만 저금리와 글로벌 경기침체 등 경제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이에 입각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어 회장이 밀어붙이다시피 했던 ING생명 인수가 좌절되면서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어 회장을 필두로 한 KB금융 수뇌부의 레임덕은 물론 투자 신뢰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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