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美, 한미FTA 비준 완료] "對美수출 적극 늘리자"… 공장 증설·조직 확대등 전략 수립

■산업계 준비는<br>자동차·섬유 "판매 크게 늘것" 다각적 판촉방안 마련 분주<br>전자는 수출인프라 확충 주력, 철강업종은 '후방 효과' 기대

경기도 평택항 자동차 전용 부두에서 해외로 수출되는 기아차 차량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한미 FTA 발효 후 수출 증대가 예상되는 현대^기아차 등 수출기업은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 수입에 착수했다. /사진제공=기아차


산업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가 임박함에 따라 FTA 효과 극대화를 위한 경영전략을 점검하는 등 대미수출 증대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자동차ㆍ전자ㆍ섬유ㆍ항공해운업체들은 그동안 다듬어온 FTA 대응 전략을 더욱 정밀하게 정리해 내년 경영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 FTA의 기회요소를 적극 활용하는 액션플랜을 마련하는 한편 국내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제어할 수 있는 대응책도 꼼꼼히 만들기로 했다.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ㆍ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한미 FTA 발효가 초읽기에 들어가자 현재 수립 중인 내년 경영계획을 일부 수정하며 FTA 특수 잡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미 FTA 효과를 십분 살려 수출 확대와 북미 시장점유율 제고를 위한 공격적인 판촉전략과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한미 FTA의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자동차와 섬유 부문의 경우 현대차ㆍ기아차ㆍ효성ㆍ코오롱 등 선두 기업들은 미국 수출 증가를 겨냥해 관련 사업 강화에 이미 나섰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의 2.5~25% 관세가 FTA 발효 5년 후 완전 철폐되면 국산차의 가격경쟁력이 확보돼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의 생산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적인 공장 증설 방안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 등은 미국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향상되면 제3국으로의 수출도 용이해질 수 있다고 판단, 북미 이외 지역의 공략 전략도 마련하고 있다. FTA로 최대 4%에 이르는 관세가 바로 철폐되는 자동차부품 업계도 FTA 특수 잡기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한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수요가 늘어나 그쪽으로 공급하는 물량도 늘어나지만 미국 현지에 공급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출 극대화를 위한 공격 경영전략을 충실히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ㆍ코오롱 등 섬유 기업들은 폴리에스터 단섬유와 탄성사ㆍ합성직물ㆍ니트 등의 대미 수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효성의 한 관계자는 "관련 사업조직을 확대하고 수출선을 다양화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다각적인 판촉 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한미 FTA 체결로 섬유제품의 미국 수출은 10년간 연평균 1억8,300만달러 늘어나는 반면 수입은 2,500만달러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교역 확대에 따른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는 항공ㆍ해운 등 운송업계 역시 적극적으로 FTA 특수 잡기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한미 노선의 경우 미국 대형 항공사와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에 대비해 차별화된 운송전략과 고객 서비스 업그레이드로 늘어난 항공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해운업계도 미국으로의 수출입 물자가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활용전략을 정비하고 있다. 북미 현지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다 반도체와 휴대폰이 이미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는 전자업종, 이밖에 철강ㆍ화학 업종도 상대적으로 차분한 가운데 수출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향으로 한미 FTA를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미국으로 수출하는 TV는 5%, 냉장고ㆍ세탁기ㆍ에어컨 등은 1~2%의 관세가 없어지게 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멕시코와 미국에 전자제품 및 반도체 공장을 가동하고 있어 FTA가 발효돼도 영향은 크지 않다"며 "다만 FTA로 교역량이 확대되면 전반적인 수출 인프라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철강업종은 지난 2004년부터 이미 무관세가 적용되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자동차 등 수요산업의 수출 증가에 따른 후방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유와 석유화학업계도 대미 수출물량이 많지 않아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