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털큐브, 코원, 현원 등 휴대용 멀티미디어 단말기 업체들이 이 달 들어 잇따라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시장을 키우는데 힘을 쏟고 있다. PMP는 고화질의 동영상 재생이 가능해 MP3플레이어를 대체할 기기로 꼽혔지만 동영상 콘텐츠를 구하기가 어려운데다 PMP를 출시한 업체들도 많지 않아 시장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PMP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동영상 문화가 확산되면서 손쉽게 양질의 동영상 콘텐츠를 구하기 쉬워진 데다 업체들이 앞 다투어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시장이 크게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큐브는 SK C&C와 PMP 신제품 3종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데 이어 자사의 독자 브랜드인 ‘i-station’의 새 모델 ‘V43’을 9월중 출시한다. 이 제품은 소니의 휴대용게임기 PSP에 채용된 4.3인치 TFT LCD를 채택했으며, 화면 비율도 16:9로 ‘와이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윈도미디어 기반인 ‘WMV’ 형식의 파일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동영상을 별도의 변환과정 없이 재생할 수 있다. 가격은 50만원 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코원시스템도 오는 12일 16:9 와이드 TFT LCD를 채택한 PMP 신제품 ‘COWON A2’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최대 64mW의 고출력과 다양한 음색 조절이 가능하며, 고성능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한 제품이다. 특히 4300mAh 대용량 리튬 폴리머 충전배터리를 내장해 5시간 충전으로 동영상은 최장 10시간, 오디오는 최장 18시간 재생할 수 있다. EBS 인터넷 수능(ebsi.co.kr) 컨텐츠도 바로 재생할 수 있어 수능을 앞둔 수험생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20GB제품은 45만9,000원, 30GB제품은 52만9,000원이다. 중견 MP3플레이어 업체 현원은 6GB급 PMP형 MP3P ‘DHH-200’을 9월 중 출시하기로 했다. 이 제품은 일반적인 PMP에서 사용되는 1.8인치 하드디스크가 아닌 1인치 제품을 채택해 용량이 6GB로 작은 대신에 제품의 크기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20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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