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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휴대전화업계, 고가정책에 '경고음'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한국 휴대전화업체들의 분기 영업실적 증가속도가 둔화된 데는 신흥국가 휴대전화시장에서 적절하게 저가 제품을 내놓지 못한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저가 제품이 주류를 이루는 신흥시장에서 삼성이나 LG가 이렇다할 점유율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은 분기 실적 둔화 이유로 마케팅 비용 증가를 꼽고 있으나 신흥시장에서의 실적 부진이 더 큰 영향을 줬다고 주장했다. 신문에 따르면 노무라증권 런던지사의 리처드 윈저 애널리스트는 "삼성과 LG가중.고가품 시장에서만 이름을 올리고 있을 뿐이며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저가품 시장에서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휴대전화 제조 방법의 차이 때문에 한국 업체들이 저가품 시장을 공략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신문은 증시 및 업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삼성과 LG가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3.4분기에도 휴대전화부문에서 이렇다할 실적 향상을 나타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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