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가 건설 업체 경기실사지수(CBSI) 최고치 경신 소식과 서울시 지하도로 건설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6일 주식 시장에서는 삼호개발과 동아지질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남광토건(11.59%), 동부건설(7.91%), 대우건설(5.66%), 금호산업(2.90%), 풍림산업(2.66%), 대림산업(1.74%) 등 건설주들이 대부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건설업종지수도 2.20% 올라 코스피지수(0.36%)는 물론 다른 업종의 주가 상승률을 압도했다. 이날 건설 업체의 주가가 약진한 것은 ▦CBSI가 99.3을 기록하며 6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데다 서울시 지하도로 건설 계획 등 호재가 동시에 출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증시 전반의 순환매 국면에서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도 주가상승에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호재가 하반기 건설업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건설업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주가도 3ㆍ4분기까지는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업 영역이 다양한 대형사보다는 특정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중소형사들이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한강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발주 감소나 주택경기침체 지속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택 사업 비중이 높은데다 미분양주택 수가 아직 많은 중소형사보다는 해외 수주 가능성이 있고 미분양주택 수가 빠르게 줄고 있는 대형사의 성장 여력이 훨씬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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