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7∼9월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51만7,912상자(500㎖ 18병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감소했다. 이는 올 상반기의 위스키 판매량 감소율 10.1%보다 감소폭이 더 커진 것이다.
이 기간 동안 디아지오코리아의 주력 제품 윈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4.7% 줄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임페리얼과 롯데칠성의 스카치블루도 각각 11.1%와 11.4% 매출이 감소했고 하이스코트의 킹덤 매출도 32% 떨어졌다.
전체 위스키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고급을 표방하는 싱글몰트 위스키 제품은 그나마 선방하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글렌리벳 7~9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났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의 발베니는 올 1~9월 판매량이 33% 늘어났다.
12∼16년산의 프리미엄급과 6년산 이상의 스탠더드급의 매출이 각각 14.9%와 36.4%씩 대폭 감소했고 17년 이상 숙성된 원액을 사용하는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도 매출이 8.5%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음주 문화가 ‘취하는 문화’에서 ‘즐기는 문화’로 바뀌면서 불황에도 고급 주류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는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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