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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고車시장 찬바람
입력2003-10-16 00:00:00
수정
2003.10.16 00:00:00
제주도내 중고자동차매매시장이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특소세 인하 등으로 꽁꽁 얼어붙고 있다.
16일 제주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올 9월까지 자동차매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9,052대보다 1,461대(16%)가 줄어든 7,591대로 집계됐다. 이처럼 자동차매매실적이 감소하는 것은 최근 경기침체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중고차 할부금융에 대한 엄격한 규제와 신용불량자 양산에 따른 카드 사용제한, 그리고 최근 단행된 특소세 인하 역시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합측은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96년 이후 생산된 차량은 할부승인이 가능하지만 직장이나 보증인을 요구하는 등 할부승인 조건이 까다로운 것도 불황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실정에 업체들은 사후보증수리, 중고차 성능점검 확인 및 고지, 홈페이지를 통한 정보구축 등의 경영악화 타개책을 마련하고 판매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때문에 올 현재까지 6개업체가 휴ㆍ폐업하고 양도ㆍ양수는 10군데에 달하고 있다. 중고차매매업계 관계자는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규정이 완화되면서 업체들이 난립, 전체적으로 중고차 매매상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제주=정재환기자 jungj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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