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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불안' 심리적 손실 3조
입력2002-11-24 00:00:00
수정
2002.11.24 00:00:00
위기감 10%P 높아지면 성장률 0.19%P 떨어져외환위기 재발가능성은 그 자체가 경제적 손실로 연결된다. 위기가 실제로 발생하지 않더라도 경제적 불안감으로 투자 및 소비가 위축되기 때문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추정된 위기 가능성 33%라는 수치는 경제적 불안심리를 반영하는 전반적인 위기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설문결과를 통계적으로 처리한 결과 이 같은 위기의식이 10%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성장률 전망치는 0.19%포인트씩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꿔 말하면 위기재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될 경우 내년 성장률 전망은 그만큼 높아진다는 얘기다. 내년 성장률에 대한 설문 결과인 4.6%가 아닌 5.24%가 된다는 것.
성장률 차이는 불안심리에 따른 경제적 손실 규모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차이를 실질GDP 금액으로 환산하면 3조3,289억원으로 추산된다.
만약 불안심리가 더 확산돼 위기 가능성이 50%에 육박한다면 그 자체만으로 경제적 손실 규모는 5조454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경제위기가 실제로 닥친다면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경제적 손실 규모는 추정금액의 수십배로 늘어나게 된다.
불안심리만으로도 경제가 이 정도 위축된다는 점은 정책적 시사점을 던져준다. 불확실성을 보다 확실히 줄여나가는 일관된 경제정책이 요구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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