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량이 여름 휴가철 비수기 영향에도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세를 이어갔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중형 세단 'C 클래스'의 인기에 2개월 연속 판매 1위 자리에 올랐다.
다만 일부 브랜드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보기 위해 9월 이후로 등록을 미룬 고객이 늘면서 판매대수가 지난해보다 20% 이상씩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 순위가 격변을 일으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8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1만8,2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누적 수입차 판매대수는 15만8,739대로 지난해보다 23.2% 증가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8월에도 독일 브랜드의 인기가 높았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벤츠가 3,662대로 BMW(3,642대)를 20대 앞질렀다. 이어 폭스바겐(3,145대), 아우디(2,796대) 순이었다.
이달에는 10위권 업체였던 푸조(633대)가 5위에 오르는 등 브랜드별 순위 변동이 많았다.
5위 자리를 이어오던 포드(495대)는 인기 모델인 대형 SUV '익스플로러' 및 중형 SUV 링컨 'MKX'의 재고물량 소진으로 7위를 기록했다. 포드는 15일 신형 '익스플로러'를 내놓을 예정이다.
렉서스 역시 중형세단 신형 'ES' 출시를 앞두고 재고 물량이 다 팔리면서 판매가 48% 감소했다. 도요타(578대), 미니(382대), 랜드로버(217대), 재규어(104대) 등 기존 인기 브랜드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원한 고객들이 등록을 9월로 미루면서 판매량이 최대 40% 이상 감소했다.
차종 별로는 폭스바겐의 중형세단 '파사트' 2.0 TDI가 854대로 가장 많았고 아우디 'A6 35 TDI(795대)', 폭스바겐 '골프 2.0 TDI(740대)', 벤츠 'C200(564대)' 순이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차협회 전무는 "여름 휴가철에 개소세 인하 영향까지 겹치면서 인기 브랜드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9월 신차 출시와 개소세 인하 효과가 나타나면 판매량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