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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기대에… 우선주 매력 더 커진다

외국인·기관 교대로 큰 손 역할하며 강세장 지속

하루 거래대금 많은 대림산업·대우증권우 주목을



코스피가 단기 조정을 거쳐 반등한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중대형 우선주의 강세 흐름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중대형 우선주를 1조원 가까이 사들이며 큰손 역할을 했던 외국인은 올 들어 '팔자'로 돌아섰지만 기관이 그 빈자리를 메우면서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14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 유력해지면서 대형 우선주의 매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우선주는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물던 지난해 하반기부터 흔들림 없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우선주의 배당 매력이 재차 부각될 수 있는 만큼 보통주와 괴리율이 큰 중대형 우선주 가운데 거래대금이 받쳐주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코스피지수는 13일 전날보다 1.02%(20.89포인트) 오른 2,062.3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달 30일 연중 최고점인 2,082.61포인트를 기록한 뒤 단기 조정 국면을 거쳤지만 이번주 들어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4,026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이끈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88억원, 1,34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처럼 최근 코스피가 짧은 부침을 겪고 있지만 중대형 우선주는 흔들림이 없다. 특히 2013년부터 중대형 우선주 수급을 주도했던 외국인이 올 초부터 매도로 돌아섰음에도 주가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우선주 강세에 베팅한 기관이 매도 물량을 대부분 흡수하며 수급을 받쳐준 결과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외국인의 우선주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기관이 외국인의 빈자리를 대체했다"면서 "수급의 공수 교대에 힘입어 우선주의 강세 현상이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50개 보통주의 해당 우선주(58개)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누적 규모는 올 1월24일 9,340억원까지 상승했다가 12일 기준 2,00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기관은 꾸준히 순매수 규모를 늘리며 같은 기간 2,250억원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탄탄한 수급 외에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한 점 역시 중대형 우선주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킬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4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0.25% 인하될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통상 보통주보다 배당률이 1%가량 높은 우선주의 배당 매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김 연구원은 "우선주는 보통주에 부여된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에 앞선 배당금 수령권과 잔여재산 청구권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채권 성격이 큰 증권으로 볼 수 있다"면서 "2010년 이후 국채 3년물 금리와 중대형 우선주의 시가총액 추이를 비교해봐도 둘은 반대방향으로 움직여왔다"고 설명했다. 시중금리가 떨어질수록 채권(안정성)과 주식(수익성)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우선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우선주를 고를 때 괴리율(보통주와 우선주 가격 차이를 보통주 가격으로 나눈 값)과 일 평균 거래대금을 가장 먼저 살피라고 조언했다.

남기윤 동부증권 연구원은 "보통주의 의결권 가치가 무의미한 국내 증시의 특성을 감안하면 우선주는 보통주 가격에 수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괴리율이 클수록 수익률도 커진다"면서 "단순히 기업 규모만 보고 우선주를 덜컥 매수할 경우 거래량 부진으로 주식을 제때 팔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중대형주 가운데 괴리율이 40% 이상이면서 일 평균 거래금이 1억원 이상인 우선주의 최근 3개월간 주가 상승률은 30~40%를 기록했다. 대림산업우의 3개월 상승률은 57.86%로 가장 높았고 대우증권우 (57.4%), CJ우(53.3%), 한국금융지주(44.9%), 삼성물산우(43.1%), 금호석유화학우(34.3%), 현대차우(17.2%), 현대건설(17.2%), GS우(15.7%) 등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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